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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

수술복이 초록색인 이유는 뭘까?

by Grande 2022. 11. 21.

우리는 병원에 가면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노란색이나 파란색 등 다른 색의 가운을 입은 의사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실제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의사의 복장은 흰 가운입니다.

 

하지만 의학 드라마나 실제로 의사들이 수술실에 들어갈 때 입는 옷은 흰 가운이 아닙니다. 흰 가운을 입고 있었던 그들은 수술실에만 들어가면 초록색 가운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렇다면 수술복이 초록색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수술복이-초록색인-이유

수술복의 역사

의사들은 스크럽(Scrub)이라고 하는 수술복을 입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 손을 문질러 씻는다는 의미에서 스크럽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과거에는 의사들이 평상복을 입고 수술에 임했습니다. 지금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위생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복장을 입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조금 더 발전해서 의사들은 흰 옷을 입었습니다. 흰 옷에 무언가가 묻게 되면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복보다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50년 대에 들어서 의사들은 초록색 복장을 입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초록색일까?

하얀 화면을 쳐다보다가 다른 곳을 보면 일렁이는 무언가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형광등을 계속 쳐다보다가 눈을 감으면 지렁이 같은 것들이 꿈틀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죠. 그만큼 우리의 눈은 착각을 잘하는 기관입니다.

 

이 착각을 줄이기 위해 수술복을 초록색으로 정한 것인데요. 눈에 일어나는 잔상으로 인해 실수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수술입니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자 복장을 초록색으로 지정했던 것입니다.

 

인간이 색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기관은 원추세포입니다. 원추세포는 크게 청색, 녹색, 적색을 인식하는 각각의 세포로 나누어집니다. 우리가 빨간색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적색을 담당하는 세포가 쉽게 피로해지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잔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 가지의 세포들이 번갈아가며 일을 하도록 도와야 하는데, 비교적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색인 초록색을 입게 되면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명도와 채도가 낮은 초록색을 사용하면 눈이 받는 피로감이 훨씬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한 활동이 많아지고 전자기기가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은 눈의 피로를 쉽게 느낍니다. 눈은 건조해지고 피로감을 느끼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자기기입니다. 그만큼 안경을 쓰거나 렌즈를 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한 번 나빠진 눈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눈이 중요한 몸의 기관이기도 하니, 눈을 아끼면서 잘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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